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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1분기 '선방'…AI 경쟁력 확보는 숙제

광고·커머스 성과로 호실적 예상…AI 중심 조직개편 눈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24 16:40:01
[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주력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새 먹거리인 인공지능(AI)의 경쟁력 강화는 숙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각사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전망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4960억원, 영업이익 38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9.45%, 17.88%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1분기 사상 최대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광고 사업의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디스플레이 및 배너, 검색광고) 사업 부문에서 숏폼 등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회복될 전망이다.

커머스 부문은 브랜드스토어 거래액 성장과 브랜드솔루션·도착보장 수수료 부과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스토어 수가 늘었고, 포시마크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커머스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사업 부문으로 '클라우드'가 꼽힌다. 대신증권은 올 1분기 네이버 클라우드 매출은 1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도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광고 업황 부진에도 톡비즈(광고)의 메시지 광고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89% 증가한 1조99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76% 늘어난 12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톡비즈 부문 중 비즈보드(카카오톡 최상단 노출 광고) 매출이 부진했지만, 마진율이 높은 메시지 광고가 두 자릿수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 먹거리 'AI' 힘준다

양사는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AI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9년 만에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폐지했고, CIC를 12개 전문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흩어져 있던 AI 기술·서비스 관련 팀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렸다. 이 조직의 수장으로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아울러 카카오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2.0'을 개발 중인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합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는 AI,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카카오는 2억달러(약 2929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인수·합병(M&A) 자금과 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자금 등으로 쓴다.

카카오 측은 타법인 인수자금에 대해 "플랫폼과 AI, 콘텐츠 강화를 위한 M&A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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