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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깜짝 실적'…"12단 HBM3E 내년 공급"

낸드도 흑자 전환 성공…연초 계획 대비 투자 규모 증가할 듯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25 11:10:07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와 낸드플래시 시황 회복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 HBM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하고,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에 개발 완료한 후 내년에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1조917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률은 15%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HBM3E 8단 중심 공급"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계속해서 AI향 수요 강세는 이어지고 있고 기존 응용처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반기보다는 주로 하반기에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한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기가비트)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8단"이라며 "12단 제품은 고객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뒤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HBM 공급 과잉 우려와 관련해서는 "2024년 이후 HBM 시장은 AI 성능 향상을 위한 파라미터 증가, AI 서비스 공급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투자 확대…청주 M15X HBM 생산기지로

SK하이닉스는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20조원 이상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와 일반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클린룸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AI향 메모리 시장 위상을 지키고 D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15X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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