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이 김성환 대표 취임 이후에도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노그리드의 상장 무산은 한투증권의 실사 부실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는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 지위 분쟁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기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주관사인 한투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노그리드의 상장을 이끈 송은경 이노그리드 최고재무책임자가 과거 한투증권에서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사의 객관성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 이후 개선은 커녕 오히려 더 큰 IPO 문제가 발생하자, 한투증권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시 한투증권이 파두 상장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아이러니한 점은 김성환 대표가 대표적인 'IB전문가'로 불려왔다는 점입니다. 사실 김 대표는 IPO보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에서 더욱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그럼에도 2016년 한투증권에서 IB그룹장에 역임하며 IPO와 부동산PF 사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죠.
그는 최근에도 한투증권에서 공석인 IB그룹장을 대신해 스스로 공격적인 IB 영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에 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강하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IB전문성에 김 대표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소속 회사와 관련해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라는 한국거래소 초유의 문제적 역사가 발생한 모습입니다.
이밖에 불법 채권 영업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현장 점검 역시 한투증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26일부터 한투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를 대상으로 리테일 채권 영업 및 판매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있으며, 불법 영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성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도 한투증권의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과 책임론이 부각되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취임사를 통해 "높은 이상과 목표는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고 조직의 원동력이 된다"며 "넘사벽의 실력을 갖춰야 고객 신뢰를 얻고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요.
다만 김 대표 취임 후 한투증권이 역대급 실적을 낸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신뢰입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확립하기 위해 한투증권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후 한투증권에 잡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노그리드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 관련 "주관사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