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발언수위가 높아지고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별 발언이 통일될 수는 없다며 당론과 연결짓는 것에 불편해했습니다.
삼일절 연휴기간 여의도와 광화문 등지에서 개최된 보수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의 발언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1일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여의도 집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우리가 싸우고자 하는 건 보수·진보 싸움도 아니고 좌파·우파 싸움도 아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아마 독일 히틀러 나치주의가 우리나라에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 하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첫걸음은 윤 대통령을 석방하는 것이라며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고 말했습니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공수처와 선관위, 헌재를 편향성 등으로 비판했던 일은 비일비재했으나, 직접적으로 이들 기관에 대한 공격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친한계는 발언의 수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서천호 의원은 경찰대를 나온 경찰 간부 출신으로 체제를 가장 앞장서서 수호해야 할 분인데 헌법기관들을 다 때려 부수자고 얘기한 것은 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당론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입장입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 발언에 당 공식 입장이나 당 차원 경고, 징계 등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된 상황이 아니다며 당 지도부 차원에선 공식적으로 아무리 많은 국민이 모여도 평화 집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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