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AI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특화된 분야별 LLM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의 AI 기업들이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은 산업 특성에 맞는 분야별 LLM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 DALL·E
중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방대한 자국의 데이터와 정부의 강력한 AI 육성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이다.
그 결과 △바이두(Baidu)의 '어니(Ernie)' △텐센트(Tencent) '혼위안(Hunyuan)' △알리바바(Alibaba) '통이취안원(Tongyi Qianwen)' 등은 중국어 특화 모델로서 오픈AI의 GPT 시리즈나 구글의 Gemini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LLM을 개발하며, 정확성과 정밀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의 높은 ICT 인프라와 협업 문화는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LLM 업계는 중국과 다른 전략을 보인다. 국내 AI 업계는 특정 산업과 분야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씨지인사이드(대표 박선춘)는 인공지능 기반 지식 답변 서비스 '아이호퍼(iHOPPER)'를 개발했다. 아이호퍼는 Intelligence(지식‧지능)와 Hopper(큰 깔때기)를 합쳐 ‘똑똑한 지식의 깔때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찰관의 업무를 지원하는 '아이호퍼-POLICE'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신문조서 질문 추천 AI로, 기존 사례와 베테랑 수사관의 노하우를 학습해 사건 유형, 범죄 유형, 피의자 진술 여부, 증거‧과학 수사 결과를 고려한 질문을 자동 생성한다. 또한, 관련 법적 근거도 제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한국형 LLM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켈터랩스(Skelter Labs)는 AI 챗봇 및 음성 인식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대화형 AI 및 AI 콜센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자연어 처리(NLP)와 감성 분석 LLM을 개발해 대화형 AI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스테이지(Upstage)는 문서 자동화 솔루션과 기업용 AI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OCR(문자인식), 문서 요약, 질의응답 시스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한국어 AI 모델 '솔라(SOLAR)'를 통해 한국어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전문가는 "한국이 LLM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범용 LLM과의 차별화를 위해 분야별 데이터 축적 및 지속적인 모델 개선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